Ⅰ 서론
필자는 꿈의 분석을 통해 무의식 속의 본인이 가지고 있던 욕망이나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떤 심적인 부담감 혹은 의식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심리적인 압박감 등을 분석해본 일이 있다. 그런 작업을 통해서 필자 자신의 무의식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필자에게는 분석을 하는 것이 참으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다른 사람의 꿈을 수집하여 분석하면서 "그 사람이 이러이러한 일로 인해 많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하는 것들을 느끼면서 필자는 좀 더 다른 사람의 심리를 분석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제 2차 과제물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 심리분석하기였다. 이에 필자는 본인의 심리 세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인물, 영화 속 인물의 심리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과제물로 선정된 영화들 중에서 "The Kid"를 선정하였다. 교수님께서 나눠주진 "심리학 강의 코스 요약"에 키드에 대한 간단한 주석 즉 과거의 나, 자아 찾기, 상처에서 회복 등의 용어들이 달려 있었는데 제일 호감이 갔기 때문이다.
필자는 분석하는 과정에서 혼란할 소지가 있는 이름에 관한 문제 즉 한 사람의 이름이기 때문에 해결을 위한 8살짜리 모습을 "러스티"라고 하고 40대는 그냥 "러스" 70대는 "70대의 러스"라고 명명하여 사용할 것이다.
자아를 찾고 과거의 상처를 벗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과연 우리가 뭘 얻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지를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주인공의 심리 상황을 제대로 알고 파악해야 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에 인물의 행동가 대사 하나하나의 분석을 시작해 본다.
Ⅱ 본론
러스는 마흔을 바라보는 중년의 남자이다. 그의 직업은 이미지 관리사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늘 바쁘게 생활한다. 그는 수려한 외모에 명예 재산까지 겸비한 유명 인사이다. 그러나 40살이 되어가지만 가정을 이루지 못해 혼자 사는 독신 남자이다. 그의 직장 동료중에 에이미라는 여자가 있는데 주인공 러스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단 주인공의 배경에 대해선 여기까지 소개하도록 하고 지금부터 그의 행동과 언어 습관 등을 통해 그의 심리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
A 이기적이고 직설적인 러스
에이미가 다른 사람을 캠코더로 찍어주고 받은 핫도그를 허락도 없이 버린다거나 에이미가 일을 하러 들어가기 전에 그에게 웃으며 인사하게 한 것을 볼 때 러스는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먼저 그 사람을 보고 웃어준다거나 인사를 먼저한다거나 그런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단지 너무 공적으로만 사람들을 대하고 단도직입적이며 직설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에이미가 달을 보면서 감탄하여 말한 대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에이미가 "저 달 좀 봐요! 너무나 크고 아름다워요! 달은 지구 주위를 돌며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보내줘요! 모든 것이 당신 중심으로 돌지 않듯이 --- 가끔은 달을 보면 배울 게 있죠!" 이렇게 말을 했을 때 러스는 "내일 모레가 40이 될 내가 이러는게 우서워 보여? 아님 귀여워 보여?" 이렇게 비꼬듯 말하며 에이미가 감탄에 젖어 말했던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 이에 에이미는 마음이 상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러스는 냉철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판단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무안을 주기도 하며 상대방의 충고를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주인공이 이렇게 행동을 하게 되는 그의 맘 속 안 켠에는 무엇이 자리잡고 있을까? 그가 삶을 살아오면서 어떠한 일들을 겪어왔길래 그의 성격이 이렇게 만들어졋을까? 필자는 좀 더 세밀하게 그의 행동이나 말하는 습관 등을 관찰 분석해 보고자 한다.
B 빨간색의 비행기와 정체 모를 아이의 등장
어느 날부터인가 그는 하늘에서 이름 모를 빨간 비행기를 자주 보게 된다. 게다가 시간이 좀 지나자 어린아이까지 보게 된다. 그는 그것이 자신의 환영이라 생각했고 심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게 된다. 병원에서 상담을 하기 위해서 의사가 앉으라고 러스에게 권유를 한다. 아무일도 아닌 일인데 그는 버럭 화를 낸다. 의사가 앉지 않은 이유를 말하라고 하자 "나는 이런 데나 오는 얼간이와 다르기 때문이오, 내가 앉으면 진짜 얼간이가 되는거잖소!" 이렇게 말하며 성질을 부린다. 의사가 어린 시절의 과거에 대해 물으려 하자 대답을 회피하면서 바쁘다며 처방전만 받고 병원을 나선다.
이 대목에서 그가 얼마나 지기 싫어하고 남에게 밑 보이기를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다. 자기 스스로 의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얼간이가 아니고 또한 신경 쇠약증 환자가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아무 잘못 없는 의사에게 급기야 화를 내기까지 한다. 자기 스스로 심리치료를 받으면 얼간이가 된다고 규정짓고 그러한 편견 속에 자기는 절대 그럴 리 없다는 자기 자신만의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에 대한 보호 본능이 강하며 의사가 그러한 꼬마의 환상 때문에 그 꼬마를 아느냐고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하는데도 그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무시해 버린다. 특히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해 보라는 질문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여기서 그가 어린 시절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그토록 숨기려하는 어린 시절은 무엇이었을까? 지금의 러스가 조금만 긴장하거나 놀라면 눈 밑의 안면 근육에 경련이 생기는 것,ㅣ 그리고 예민하고 준 완벽주의의 성향을 가지게 되는 것에는 어떤 상관이 있을까? 반드시 이유가 잇다고 보며 이에 필자는 그의 행동 양식을 보고 철저히 분석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C 아버지를 냉대하는 물질만능주의 성향
러스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그의 비서 자넷이 러스에게 아버지가 오셨다고 말을 한다. 러스는 왜 자신의 사무실에 들여놓았냐고 화를 내며 "정확히 60초 후에 급한 일이 있다며 나를 부르러 와, 자넷" 이렇게 명령을 내리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사무실로 들어간 러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기 사무실에 있는지 없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묵묵히 서류만 살펴본다. 아버지가 말을 거니 귀찮다는 듯 건성인 투로 답변한다. 그러던 중 러스의 아버지가 "이번에 이사를 하는데 와서 짐 나르는 것을 좀 도와주렴, 넌 조카들을 본지도 오래되었잖니? 와서 저녁이나 함께 들고 가렴" 그렇지만 러스는 자신은 짐꾼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며 차라리 돈을 줄터이니 그 돈으로 짐꾼을 사서하라며 아버지의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한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매정한 러스, 이러한 그의 행동에서 그가 아버지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짐꾼보다 자신이 돈을 많이 버니 돈으로 짐꾼을 사라고 차라리 그 시간에 일을 해서 돈을 더 벌지 이사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거절한다. 이러한 그의 모습에서 그의 매정함과 부자간에 정이 없단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버지의 의도는 꼭 짐을 들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족간의 화합을 위해 러스를 부른 것인데 그는 그런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체 자신의 물질적인 가치관을 앞세워 거절한다. 러스가 거절한데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가 않아서 가지 않겠다고 짐꾼을 사라고 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한데 그런 생각이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그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자기가 하는 일이 부가가치가 더 높기 때문에 짐을 나를 시간에 차라리 일을 하겠다고 말한 그 대목이다.
또한 러스가 어느 가짜 자선 야구랜드 설립자를 찾아가서 일어났던 일에서도 그의 물질만능주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러스는 구단주가 야구랜드를 세워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또한 그가 사리사욕만을 챙기려는 인물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미지 관리를 해주기 위해 거짓으로 비디오 테잎을 찍는다. 그런 그의 행위는 물질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양심까지고 버린 것이다. 같이 간 에이미는 제발 그러지 말자고 마지막 남은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 찍은 테잎을 버리자고 러스에게 이야기한다. 간절한 그녀의 부탁에 러스는 쓰레기 통에 그 테잎을 버린다. 그렇지만 후반에 보면 그 테잎은 방송에 나오고 에이미는 그가 다시 쓰레기 통에 가서 테잎을 가져왔단 사실을 알게 되어 실망한다.
이 부분에서도 위에 언급했던 러스의 물질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테잎이 자신에게 물질적 가치를 줄 수 있을 거란 판단을 했고 그것이 인간과 인간의 진실된 약속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에이미와ㅏ 양심을 걸고 테잎을 버리겠다고 한 약속을 깰 수 있었던 것이다.
D 준 완벽주의자인 러스의 신경질 적인 성격
꼬마 러스티가 등장하게 되면서 러스는 지워 버리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쉴 사이 없이 되살리게 된다. 어느날 러스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집 정원에서 어느 꼬마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또 그 뒷날엔 자기 집 안에 자신이 30년 전에 가지고 놀았던 빨간색 비행기 장난감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러스는 흥분을 하여 그 아이를 쫓아가게 되지만 놓쳐 버리고 만다. 그는 자고 있는 자신의 비서 자넷에게 새벽에 전화를 걸어 경비 회사를 바꾸고 독일 산 사나운 개를 구해 놓으라며 게다가 더 심한 건 살이 탈 정도의 감정 장치를 설치해 놓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도로 흥분하여 그녀에게 온갖 짜증을 다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