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
피셔의 성 혐오증
피셔는 입양되어간 집의 가정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게 된다.
어느 날, 양어머니가 피셔와 함께 입양되어 지내던 친구들 둘을 데리고 어디론가 나가게 된다. 피셔의 양부모 집에서 가정부를 하던 흑인 여자는 그 틈을 타 피셔를 때리고, 겁을 주면서 지하실로 내려오라고 한다. 가정부는 피셔의 몸을 매만지며 옷을 다 벗으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또 자신의 몸을 만지라며 피셔를 다그친다.
이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피셔는 입양되어간 집의 가정부로부터 성 추행을 당하게 된다. 영화중반부 쯤 피셔가 제롬으로부터 상담치료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피셔는 어린시절 겪었던 그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인하여 성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기억은 피셔가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피셔의 무의식중에 존재하여 괴롭히곤 한다.
피셔가 근무하고 있는 함대가 멕시코에 내리게 되는데 동료와 함께 클럽 같은 곳에 외출을 나가게 된다. 거기서 다른 동료들은 여자를 오랜만에 보게 되서 그런지 다들 여자를 옆에 한 명씩 끼고 있지만 피셔만은 거부한다. 여자가 옆에 와서 춤추자고 손을 내밀어도 본 척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피셔가 사랑하는 셰를 이라는 여인과의 동침 에서도 이런 성향을 볼 수 가있다. 셰럴이 다가와 피셔에게 먼저 키스를 하려고 하지만 처음에 피셔는 이를 거부한다. 위에 나오는 두 장면을 토대로 볼 때 피셔의 무의식중에 존재하는 성에대한 거부감은 성인이 된 피셔를 많이 괴롭히는 듯 하다.
피셔의 성 혐오증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또 하나가 있었다. 피셔와 함께 입양되어온 친구 중 ‘키쓰’라는 애가 있었는데 키쓰가 다른 곳으로 가고 난 후 피셔는 키쓰가 어머니의 애인, 그러니까 성인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정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피셔로서는 친구인 키쓰가 당한 일은 피셔가 성을 더욱더 멀리하게 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한 듯 하다.
d)이외의 피셔의 꿈 분석 및 심리분석
피셔는 어머니와의 재회에서 자신의 꿈 얘기를 했다.
“학교 가는 모퉁이에 어머니가 서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모퉁이를 돌아도 어머니가 안계신거에요. 그래서 다음 모퉁이를 돌려고 빨리 달려가 모퉁이를 돌았는데 거기에 어머니가 계신거에요. 어머니는 저를 집으로 데리고 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셨죠.”
이는 어렸을 적 피셔의 강한 소망이 꿈으로 나타난 듯 하다. 꿈은 소망의 충족이라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셔는 어머니의 집을 나오며 어머니를 용서하고, 어머니의 볼에 키스를 하는데 이는 피셔가 셰를과 제롬의 노력으로 인하여 성에 대한 혐오증이 조금이나마 사라진 듯 보였다.
마지막 장면에 식당으로 가는 문이 열리고 그 안엔 피셔가 찾아 헤메던 가족들이 음식이 성대하게 차려진 테이블 앞에 앉아 피셔를 부르는데, 이 장면은 영화 첫 장면에 나왔던 피셔의 꿈에서 보았던, 피셔가 바라는 이상향이 현실화 된 것으로, 피셔가 가지고 있던 문제의 아픈 기억들이 해소됨을 나타낸다.
영화의 중반 부에 보면 피셔가 제롬부부로부터 추수 감사절에 집으로 식사초대를 받아서 식사를 함께하는 장면이 나온다. 피셔의 친척 중 한분이 가족에 대해 피셔에게 물어보자 피셔가 말을 하지 못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제롬에게 들려주었던 시에서 피셔가 어린 날의 불우했던 환경과 현재의 심정을 잘 나타내 주었다.
시는 대충 이러하다.
외로운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버림받은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불타는 모래 위를 걷는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한 남자 안에 있는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고통과 상처를 아는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수 백번 죽은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이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내안에서 울고 있는 소년을 위해 누가 울어주리.
이 시를 들은 제롬이 피셔에게 물었다. “누가 울어주지?” 그러자 피셔가 대답 했다. “제가 울죠. 전 늘 울어요.”
위의 시에서의 소년은 당연히 ‘피셔’이다. 그의 불우했던 시절에 대한 피셔의 모든 마음이 저 시에 담긴 듯 했다. 소년은 항상 속으로 울었으며, 늘 울고 있다고 했다. 이 시에서 피셔의 어린시절부터의 심리상태가 이 시안에 모두 있는 듯 했다.
피셔와 제롬과의 세 번째 상담에서의 대화내용을 들어보자.
제롬 : “지금 현재 느낌은 어때?
피셔 : “긴 장마철인 것 같애요.”
제롬 : “그게 무슨 말이지?”
피셔 : 한 아이에게 비가 너무 많이 왔어요.
제롬 : “그 비 맞고 있는 아이가 자네란 말인가”
피셔 : ...........
이 대화 이외애도 피셔는 자신을 압박을 느끼고 어둠 속에 홀로 있다고 표현했다. 위 대화를 근거로 추론해 볼 때 비를 맞고 있는 아이는 피셔 자신이며 어린시절의 피셔는 견디지 못할 외로움과 고통을 받으며 자랐던 것으로 보여 진다.
2.제롬부부
정신과 군의관인 제롬은 어느 날 상관을 폭행하고 상담 치료를 받으러온 피셔를 만나게 된다. 제롬의 눈에 보인 피셔는 고집 불통에 말도 잘 듣지 않는, 한 마디로 문제아였다. 하지만 제롬은 피셔를 상담치료하면서부터 근무시간 외에 개인시간에도 짬을 내어 치료하고, 가족같이 포근하게 대해준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이면서 상담치료까지 하는 제롬마저 부부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피셔를 치료하면서 제롬은 많은 걸 느끼게 되고, 결국엔 부부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된다.
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신과 상담치료사인 제롬마저 부부간의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지 않고 산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인 듯 하다. 영화에 나타난 제롬 부부의 말과 행동을 토대로 심리상태를 분석해 보려 한다.
제롬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정말 보통 인간이다.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없이 살아가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못하다. 제롬은 부부 관계에 있어서 아이를 가질 수 없음을 알고 자신도 모르게 부인을 조금씩 멀리 하려고 하고 있다.
제롬부부는 서로에게 내면을 밝힐 수 없을 정도로 멀어져 버린 것 같다. 마치 껍데기만 부부인 듯 서로에 대한 일상적인 안부만 주고 받을 뿐 성 관계 조차도 없다.
연구자는 제롬부부의 문제를 일종의 히스테리아 측면에서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기억은 잊어 버리려고 한다. 그래서 그 고통을 대면하지 않으려고 한다. 잊어버린다는 것은 정신분석적으로 말하면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기억하지 못하도록 무의식 속에 넣어 억압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무의식 속에 묻힌 상처들은 그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가슴 아픈 이야기는 접어 두거나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이 아픈 부분을 분석하고 그 문제를 계속해서 다루어나가면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야기를 아파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숨김없이 이야기하게 될 때 그 문제로부터 빠져나온 것이다. 마음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세월이 흐른다 해도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다. 그 문제는 언제나 그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있어서 유사한 문제를 만나면 피하거나 거부하게 된다. 그 문제에서 자유로워 질 수 없으므로 그 만큼 마음의 활동이 위축된다.”(김종만,1999)
제롬부부는 연애결혼을 했다. 혼전에 부부는 서로에 대한 기대를 안고 결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둘 사이에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마음의 벽을 쌓은 것 같다. 영화에서 보여 지는 제롬부부에게서는 대화하는 장면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서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행복한 결혼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3.양어머니
양어머니의 폭력성
피셔의 양어머니는 어린 피셔를 물걸레로 때리거나 불을 가지고 위협을 하는 등 학대를 멈추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피셔를 상담치료 하던 정신과 군의관 에게 피셔가 양어머니로부터 어린시절 구타를 당해왔다고 고백하자 제롬이 피셔에게 주었던 ‘노예사회’라는 책의 한 구절에서는 ‘흑인은 예전 노예 사회 때부터 구타를 당해온 경험이 축적되고 세대간에 전수 되면서 폭력적인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다.’라고 나와 있다.
이에서도 알 수 잇듯이 폭력은 세대 간의 전수, 즉 폭력이 폭력을 초래하는 것이다.
Widom(1986) 에 의하면 폭력은 세대간의 전수율이 7~7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였다.
영화에서는 흑인인 양어머니가 자신보다 얼굴이 더 검다는 이유로 피셔를 ‘깜둥이 놈’이라고 부르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이 흑인이 아닌 이들로부터 그런 말을 듣고 고통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보다 더 약자이고 얼굴이 검은 피셔를 통해 쌓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을 풀기위한 매개체로 이용한 것 같다.
4.가정부
영화에서 가정부는 피셔의 양어머니가 외출을 한 틈을 타서 피셔를 성추행 한다. 이로 볼 때 가정부는 성도착증 중에서도 사춘기 전의 소아(13세 이하)와 성 활동(성기 희롱, 오랄 섹스 등)을 하는 행위 또는 그 환상이 성적 흥분에 애용되거나 유일한 방법이 되는 소아 기호증 이라는 진단을 할 수 있다.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도착증 중 가장 흔한 장애이다. 환자가 남자인 경우에는 대상이 여자아이인 경우가 두 배 더 많은 8~10세의 소녀가 선호된다. 동성애적 남자는 이보다 더 나이가 많은 남자아이를 대상으로 한다. 희생자에 대한 지배와 통제의 욕구나 성적 무능감에 대한 병적 극복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소아 기호증이 있는 사람들은 특정한 연령범위에 있는 소아들에게 끌린다고 보고 된다. 여아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소아 에게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경우(패쇄적 유형)와 어른에게도 매력을 느끼는 경우(비 패쇄적 경우)가 있다.
이들의 행위는 소아를 벗기고 바라보며 노출시키거나, 소아가 있는 자리에서 자위행위를 하거나 소아를 만지거나 애무하는 정도에 머물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소아에게 구강성교를 행하거나 손가락과 이물질 혹은 남근을 소아의 질, 입, 항문에 넣으며, 반항할 경우 폭력을 사용한다.
소아기호증이 있는 사람들의 성행위 영역은 친자식, 의붓자식, 친지에 국한되기도 하고, 타인의 자녀로까지 확산되기도 한다. 이들은 소아에게 폭로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거나, 소아의 모친에게 신뢰를 얻는 방식으로 자신의 행위를 감춘다.
연구자는 이 가정부를 ‘나(김종만, 1999)’에서 나오는 페도필리아(pedophilia)라는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보았다.
정상인은 성인 남녀의 성기를 보면 성적으로 흥분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성인 남녀의 성기에 흥분하지 못하고 어린이들의 성기를 보며 성적으로 흥분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페도필리아라고 한다. ‘pedo’는 라틴어로 ‘어린이’라는 뜻이고 ‘phili'은 영어로 ‘사랑’이란 뜻이다. 또한 ‘lia’의 ‘i’는 병이란 뜻으로 이를 종합해 보면 ‘pedophilia’는 ‘어린이를 사랑하는 병’이란 뜻이다. 어린이를 사랑 하는 것도 병이 될까? 문제는 어린이를 성적인 대상으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페도 필리아는 남녀의 비율이 비슷하다.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즉 어린이를 성폭행하거나 어린이를 성추행한 사건의 범인들은 모두 페도필리아들이다. 그 원인을 프로이트는 거세 불안 때문에 성인 남녀의 성기가 불완전하게 보이고, 즉 혐오가을 느끼고 성적 흥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어린이와 어른의 성기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면 왜 페도필리아들이 어린이의 성기를 좋아하는가를 알 수 있다. 음모가 없고 깨끗하며 예쁘게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변태성욕자들처럼 페도필리아들도 자아 감각이 낮아서 내성적이며, 자기 마음대로 콘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다.
앞에서 말했듯이 필자는 변태 성욕자에 대한 교수님의 열강을 똑똑히 들었고 강의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에 필자는 영화 등장인물의 심리 분석에는 약간 벗어나지만 변태 성욕자에 대해 조금 더 심도 깊게 다루어 보고 싶다.
변태 성욕자는 성적 욕구가 병적으로 발달하여 정상적인 섹스 관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사람들을 말한다. 정상적인 섹스 행위란 남자와 여자가 성기 결합에서 오르가즘을 느끼고 그 즐거움을 상대적으로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동성과의 성관계에서만 성적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또 사람이 아닌 물건을 통해서만 성적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상대를 놀라게 하거나 모욕하거나 처벌을 가함으로써만 성적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본인은 성기를 통한 즐거움을 느끼겠지만 상대는 고통과 불쾌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서로가 즐거움을 주고받는 정상적 섹스관계로 볼 순 없다. 그래서 변태 성욕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변태성욕을 순수한 섹스행위로 보지 않는다.
그러면 변태성욕자는 왜 생기는가?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변태성욕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자녀 양육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프로이트는 변태 성욕을 오이디푸스 단계 이전에는 정상적 발달을 거쳤으나 오디팔 단계에서 병적인 욕구로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Freud, 1923)
변태성욕에 대한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대부분의 변태성욕자들이 평소에는 수줍은 성격이고 자아 감각이 낮은 사람들이나 변태성욕 행동을 하는 동안에는 연약한 자아가 강해진다는 점이다. 즉 평소에는 피해자의 신분으로 있다가 변태성욕 행위를 하는 그 순간에는 강한 성기를 가진 사람, 파트너를 내 마음대로 지배하는 승리자가 되어서 자긍심이 고취 된다는 것이다.
Ⅲ.결론
이 영화는 실화를 근거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점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피셔와 제롬, 두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 인 듯하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아마도 심리학을 배우기전의 필자였다면 그냥 그런 영화라며 넘어 갔을 수 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보여주는 인물들 개개인의 자아와 심리를 들여다본다면 절대 그러지 못할 것을 필자는 확신하다.
피셔란 인물의 어린시절은 정말 고난의 연속이었다. 태어나기도 전에 죽어버린 아버지, 버린 아들을 찾지 않는 어머니, 입양되어 간 집에서의 학대와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성도착증 가정부의 성추행 등 이모든 것들이 피셔에게는 고통이다.
하지만 이를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고 어머니를 용서하는 피셔의 모습에서 필자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피셔를 치료한 제롬. 필자는 영화를 볼 때 이런 얘기가 나올지는 예상 하지도 못했다. 정신상담 치료를 하는 정신 의학자 마저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부인과의 갈등으로 인한 자아의 갈등. 이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를 하는 메시지같이 보였다.
필자가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성도착증 중에서도 페도필리아라는 증상을 보이는 가정부의 행동이었다. 필자는 교수님의 성 심리학을 아주 훙미롭게 듣고 있다. 매주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성 심리학 이론은 보수적인 성 관념을 가지고 있는 필자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들었던 성 도착증 증상을 보이는 인물이 영화에 등장하니 자연스래 관심을 가지고 흥미있게 보게 되었던 것이다. 필자는 자료를 찾으며 성도착증이나 성 혐오증이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기인 한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많은 연구 자료가 제시 되어 있었고 구체적인 사례를 읽을 때는 필자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을 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렇게 어둡고 심각한 영화만은 아니 었다.
피셔가 자기의 가족들을 찾는 장면에서는 코끝이 찡할 정도의 감동이 밀려오기도 했다.
필자는 정말 행운 아 인 것 같다. 필자 자신이 알지 못하던 심리학의 세계에서 내 자신의 무의식 세계를 분석하고 한 번 놀랐으며,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다는 데에 대해서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끝 장면에 나오는 주인공의 한마디에서 피셔의 모든 심리적 갈등과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알 수 있는 듯 하다.
“한 번도 만나진 못했지만 존경하는 아버님 애드워드 앨킨스에게 바칩니다.”
참고문헌
김종만(1999).나 : 정신 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서울 : 한림 미디어
프로이드(1900). 정신분석 입문. 서울 : 홍신 문화사
프로이드(1900).꿈의 해석. 범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