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결 과정
a. 1단계: 관찰
버디 박사의 해결 방밥은 우선 데이브의 관찰이다. 사실 버디 박사는 린다의 요청으로 데이브를 치료하기 위해 처음부터 그에게 접근을 했고 공황에서부터 집요하게 그를 관찰해왔다. 일부로 주위의 눈치를 받을 정도의 옷을 터트렀고 그가 재판을 받은 후에는 30일간의 24시간 감시형 동거를 하기 시작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버디 박사와 동러를 시작하기까지에도 데이브가 보여준 행동들은 모두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이는 버디 박사가 그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자료가 되었다. '성질 죽이기' 모임에서 분노 폭발형인 척과 파트너를 해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는 관찰과정에서 데이브의 많은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그를 도발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그가 싫어하는 주목을 ㄱ는 행동이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그의 화를 내기 위한 작업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나체로 잠을 자는 장면과 토스트를 집어던진 것은 데이브에게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이는 실례되는 행동으로 단순히 분노를 유도하는 의도도 있겠지만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란 바로 자는 것과 먹는 것이다. 버디 박사는 잠자리와 식사에서 비 이상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써 가장 원초적인 테이브의 신경을 깨우려 노력한 것이다.
b. 2 단계: 인생을 즐거라
버디 박사는 데이브에게 인생을 즐기라고 한다. 지각이라고 짜증을 내며 조급해 하는 데이브에게 그는 아침 미용 큰 과자로 '인생을 즐겨라'라느 메시지를 내 보인다. 영화적인 감각이 돋보인느 장면이지만 이는 바로 다음 장면과 이어진다. 지각 8분 전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버디 박사가 그에게 제공을 건 것이다. 고속 도로에서 급제동을 했기 때문에 여러 운전자들은 그들에게 욕을 퍼붓지만 이에 아무 말도 못하는 데이브에게는 심한 욕을 하고 되려 큰 소리를 치는 버디 박사에게는 사람들이 고분고분해진다. 이는 무작정 참고 바보 같이 있는 데이브와 크게 대조되는 행동이다. 데이브는 처음에는 황당해 하지만 점차 버디 박사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즐겁고 긍정적인 노래였는데 나중에는 심취하여 버디 박사와 멋진 듀엣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버디 박사는 데이브에게 멋진 친구가 되어주었다는 사실이다. 의사로써의 권위를 내 세우지 않고 그의 가장 깁숙한 곳에서부터 함께 하여 그의 무의식과 욕망에 쉽게 접근하고자 하였다. 데이브는 엔드류말고는 특별한 친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엔드류는 그에게 질투의 대상일 뿐 진정한 친구는 아니다. 그런 그에게 자신의 스트레스와 심적 고통을 토로할 수 이 ㅆ는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은 치료의 중요한 과정이 되었다. 또한 아무리 초조하고 심리적 압박이 느껴지는 중압감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버디 박사의 의도이다. 데이브는 승진에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지만 승진 때문에 5년이나 상사의 아이디어를 대신 짜주고 발표물도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것은 그에게 스트레스의 일부였고 굴복과 순응의 모습이었다. 버디 박사는 억압된 데이브의 자아를 인생의 즐거움을 통해서 표출하고자 하였다. 실제로 정신적 스트레스는 즐겁게 노는 데에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데이브는 친구도 즐거움도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그에게 이러한 치료는 억압된 무의식과 자아를 끌어내는 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c. 3 단계: 솔직하게 남의 눈치는 그만!
데이브의 생활은 남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있다. 항상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감시자'로써 타인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을 신경쓰고 순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데이브가 지각을 하자 사장은 그를 나무랜다. 하지만 이 사장을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고 실제로 데이브의 힘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데이브는 교통 체증으로 늦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이에 버디 박사는 사장이 아끼는 골프채를 망가뜨리고 그의 이름으로 장난을 치는 등 데이브를 난처하게 한다. 데이브가 거짓말을 하는 장면은 이뿐만이 아니다. 스튜어디스를 폭행하여 법원에 간 날도 회사에는 집안에 큰 일이 있어서 결근하겠다고 하였고 여자 친구 외에 다른 여자와 나간 것도 대충 둘러대지 그랬냐며 길길이 화를 낸다. 이는 데이브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그저 이 상황만 넘기면 된다는 적당한 방법으로 거짓말을 택했고 남의 눈치가 보여 사실대로 말하지도 못한다. 버디 박사는 이에 '난 거짓말은 하지 않네'라는 말로 따끔하게 그에게 충고를 한다. '자아를 억누르면 안 되는 걸세'라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주체 대사도 나타나는데 결국 거짓말이란 적당히 상황을 넘기고자 하는 데이브의 소극적 태도에서 나타난 비 정상적인 방법이다. 자신의 자아를 억누르지 말고 남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그에게는 필요하다. 얼마전에 경험한 바 있는 1차 레포트에 서 꿈의 분석을 했었는데 그 기회로 난 나의 무의식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을 아는 일이었고 알고 싶지 않던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마주하다 보면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을 얻게 되는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데이브도 자신의 콤프렉스를 숨기지 말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인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의 기준이 남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로 옮겨오는 중요한 작업일 것이다.
d. 4 단계: 동일시
데이브는 치료 전 뚱뚱하고 성적 매력이 없는 고양이에게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보였다. 누구도 뚱뚱한 고양이를 위한 옷을 만든적이 없다며 뱃살을 감춰주고 큰 머리를 가려주는 디자인을 고안한 것이다. 이는 작은 성기 컴프렉스를 가지고 있는 자신을 위한 방어로 자신에 대한 연민을 고양이에게 투사하여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예 버디 박사는 데이브에게 또 다른 동일시한 대상을 보여준다. 이는 바로 데이브가 보스턴에서 만난 미모의 여성이다. 여자는 누가 봐도 아름답고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자는 첫 경험에 자신의 숨은 살은 보고 남자 친구가 잠자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몸매에 대한 큰 콤프렉스르 가지고 있다. 이는 어릴 때의 충격으로 성기에 대한 콤프렉스를 가지고 있는 데이브와 같다. 또한 이는 병적으로 나타나 안아주지 않는 데이브에게 초코렛을 던지며 비 정상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데이브는 놀래 뛰쳐나오면서 결국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무의식 속에 매어서 여자 친구와 사랑을 나누지도 못하고 실제로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학대를 하고 있는 여성은 결국 데이브와 같다.
e. 5 단계: 어릴 적 충격과 대면
다음은 가장 중요한 무의식과의 만남이다. 그가 다음과 같은 정서적 이상을 보이는 것은 바로 무의식 속에 충격으로 남아있는ㅇ 기억 때문이다. 버디 박사는 이에 실제로 그의 불안함과 환상을 깨트러 주기 위해 에니 쉐크맨을 찾아간다. 데이브에게 에니 쉐크맨은 가장 어둡고 무서운 존재일 것이다. 그가 십 수년간 열등감과 자기 비하 속에 살아왔던 가장 큰 원인과의 대면으로 인해 데이브의 치료를 정점에 달한다. 버디 박사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으로 애니 쉐크맨과의 몸싸움을 선택했는데 실제로 그와 대면한 데이브는 놀랍게도 후련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영화에서 처음으로 데이브의 분노가 크게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버디 박사의 노력으로 점차 그의 화가 밖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데이브의 적극적인 모습은 이 장면이 처음이다.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은 잠재형인 그에게 발산의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덕분에 그는 자신감을 점차 회복해 가고 열등감에서 해방됨을 느낀다.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에 정면으로 맛써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버디 박사가 가장 큰 치료 방법이었다.
f. 6 단계: 질투와 분노 억울함 유발
어느 정도의 분노가 표출된 데이브, 하지만 그는 결국 린다에게 청혼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데 이에 버디 박사는 그녀와 잠시 떨어져 있기를 충고한다. 버디 박사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 쌓여있는 데이브는 린다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만 린다와 엔드류가 같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그녀는 미행한다. 하지만 실제로 린다가 만나고 있는 것은 버디 박사! 이는 데이브에게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연인의 존재를 건드리는 것으로 데이브의 가장 거친 분노를 끌어내는 최후의 방법이었다. 데이브에게 잠재되어 있는 분노는 영화 중간 중간에 보이듯이 쌓이고 쌓여 표출하지 않으면 계속 비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이를 풀어주는 폭발적인 방법이 필요했는데 바로 린다가 그런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믿었던 버디 박사가 사랑하는 여자를 가로 채갔다는 사실을 데이브에게 억울함과 분노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데이브의 무의식 속에 있는 충격적인 일에서 비롯된 정서적 장애를 끊임없이 표출하고 인정하고 드러내기를 말하고 있다.
g. 완료
드디어 데이브의 분노가 완벽하게 표출했다. 그 동안 억눌리고 순응해왔던 직장 상사의 골프 채와 가구를 부수고 약삭 빠른 엔드류를 시원스럽게 때려눕히고 밟는다. 이는 분노의 표출이지만 이 분노의 표출이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흔히들 화는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하지만 무조건 참고 억누르는 것은 무의식 속의 억압으로 기억되어 심하면 주인공과 같은 정서적 불안을 보일 수도 있다. 적절하게 화내기 이는 얼마 전 화재가 되었던 탁닛 한의 "화"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 올랐다. 억압과 열등감, 이것은 결국 분노는 물론 자신에 대한 표출도 막았고 이 악순환으로 주인공은 정서적 장애까지 겪었지만 이제 그는 자유이다. 버디 박사와의 그 동안의 치료 과정을 통해 무의식 속의 환상과 두려움에 대항했고 자신을 표출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결국 대인관계에 대한 장애도 극복한 것이다.
C. 기타 인물의 심리분석
'성질 죽이기' 모임에는 데이브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분노에 대한 이상으로 치료를 받으려고 모인다. 이는 각자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다음은 기타 인물에 대한 정서적 장애에 대한 분석이다.
편집성 성격 장애- '척'
다음은 '성질 죽이기' 모임의 주요 남자 멤버들이다. 이 셋은 모두 '분노 폭발형'에 속한다. 농구 중계를 들으면서 갑자기 화를 낸다거나 환상이나 환청을 듣기도 하며 게이 같은 행동과 말투를 하기도 한다. 이는 모두 분노에 대한 표출히며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갑자기 폭발을 하게 되고 그 때는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떠 보니 내가 또 박살을 냈더라구'라는 대사가 영화 초반에 등장한다. 이들에게 분노는 즉 공격성을 의미하고 자신을 자제하지 못하는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다. 특히 '척'의 경우에 전혀 자신에게 시비를 걸지 않는 이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환각을 듣거나 하는 등의 편집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편집성 성격장애란 충분한 근거가 없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관찰하고 해를 끼치고 기만한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물론 '척'의 경우 지속적인 의심과 다른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 놓기를 꺼리느 성격은 아니지만 위의 특징에는 정확히 들어맞는다. 유태인이라는 열등감에 사로 잡혀 누군가가 자신을 욕한 것을 들었다는 이유로 비 이성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편집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성 대상 도착 레즈비언
다음은 레즈비언 여자들이다. 일반적으로 동성애란 이상 성욕 중에서 성애 대상으로 동성을 택하는 성 대상 도착을 의미한다. 이성에 대한 성적 관심은 거의 없거나 매우 희박하며 때로는 혐오감을 갖는 사람도 있다. 레즈비언은 동성애에 빠졌던 그리스의 여성 시인 사포의 이름을 따서 사피즘, 또는 사포의 출생지 레스보스 섬의 이름을 따서 레즈비언이라고 부른다. 동성애는 주로 후천성 면역성 결핍이라는 에이즈 감염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지탄 받아 왔다. 이들 역시 분노 표출형으로 양성애에 가깝다. 섹스 중 변화를 주기 위해 한 명의 남자를 끌어들이는데 이 남자가 여자에게 욕했다는 이유로 상대 여자가 남자를 지독하게 폭행했다는 것이다.
트렌스 베스트인, 게이, 페그
버디 박사가 데이브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정상적인 분노 표출 방법과 비 정상적인 분노 표출의 차이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 때 선택된 것이 여장 남자와의 대화이다. 남자는 누가 봐도 근육질에 꽤 잘 생긴 남자이지만 창녀 역할을 한다. 그는 성 전환을 하지 않고 여장을 하고 있는데 말투는 남성을 좋아하는 게이의 목소리이다. 영어도 동성애를 호모 섹슈얼리티라고 부르는데 이 용어는 1869년 카르트비니라는 사람이 벤커르트나는 익명 하에서 최초로 사용했던 것이다. 남성들의 동성애는 우라니즘이라고 부르며 동성애자를 호모섹슈얼리티 또는 게이라고 부른다. 이 인물의 경우, 여성적인 면을 지닌 남성 동성애자로 페크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하고 생각한다. 트란스베스트는 여성의 복장을 함으로서 흥분을 느끼는 성 도착 증세를 말하는데 사실 이 인물이 후반에는 남성의 복장을 하고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이 있으므로 이 인물에 댛나 분석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적인 남자 옷을 입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적인 목소리를 내며 '버디와 사랑에 빠진 거야? 사랑은 누구도 막을 수 없지'라는 발언을 하는 이유로 그를 여성적 특징을 가진 남성 동성애자라고 생각한다.
Ⅲ. 나오면서
심리학에 관한 영화라고 해서 사실은 예술 영화일 줄 알았다. 성격적 장애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에 좀 더 퇴폐적이고 쉽게 구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비디오 집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재미있고 흥행성도 높은 영화였다. 결국 심리 영화는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 것은 나의 편견이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웃겨서 깔깔 웃었다. 주인공의 정서적 장애는 물론 눈에 띌 정도로 (분석을 하기 위해 봤기 때문에 그럴지는 몰라도) 포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내 주위에도 저런 사람이 있지 않나 할 정도로 일상적이고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정서적 장애는 그렇게 심각하고 격리되어 나타나는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었다. 누구나 무의식 속에 가지고 있는 콤프렉스를 표출하지 못할 때 가질 수 있는 문제였고 실제로 나에게도 조금은 속하지 않나 하는 부끄러운 기분까지 들었다. 나는 누군가가 부탁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편인데 주인공의 순응적인 모습에 답답하며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최근에 어떤 여자가 파란불의 신호등에서 차를 몰다가 나와 아주 작은 접촉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나에게 큰 화를 내는 것이었다. 나와 친구는 너무 당황하고 기분이 나빴지만 어떤 주장도 할 수가 없었다. 빨간 불로 바뀌어도 계속 도로에서 언쟁을 하고 싶지 않았고 실제로 외제차를 끌고 나오는 어린 여자애가 예의를 알겠냐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곤란한 상황을 그저 넘기고 말자는 주인공과 같은 소극적인 태도였다.
참고 문헌
김종만(1999). 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본 자아의 성장과 발달. 서울: 한림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