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마컴(숀 펜 분) ----- 환기 불가능한 죄의식의
성장과정 속 지미--- “ 그날 네가 그 차에 올라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범죄조직을 거느리는 깡패로 성장, 누명을 쓰고 2년간 복역하게 된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가 남기고 간 딸 케이티를 위해 범죄세계에서 손을 씻고 새 출발을 한다. 하지만 인생의 등불과도 같았던 딸이 공원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복수의 칼을 품는다.
# 장면 : 데이브와 지미가 창문에서 서로의 시선을 느끼는 장면 ---- 지미는 데이브가 자신을 원망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이제 자신은 마치 데이브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엄마에 품에 안겨서 데이브가 겪었을 그 시간들을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받아 드리려고 했을 것이다. 엄마의 품에서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어린아이의 심리가 표출된다.
신뢰할만한 어머니기 없다면 그때의 죄책감은 감당할 수 없게 된다.<박탈의 비행>
지미는 어머니의 품에서 친구를 외면한 자신의 죄책감을 정당화하기 위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 장면 : “ 당장 들어가 봐요 지미 왜 거기서 그러고 있는 거예요? ”
애지중지하던,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는 딸이 어느 날 갑자기 무참히 살해당하고, 경찰들이 들여보내 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나베스와 대화 중 지미의 심리를 알아 볼 수 있는 대사이다. 자신의 맏딸이 실종되었는데도 경관들 앞에서 비실거리기만 하고 있는 지미, 그는 어린시절 데이브의 실종사건에 대한 경험들이 경찰들 앞에서 머뭇하게 되는 원인일 것이고, 그 경험으로 인해 자신의 딸의 실종이 실제로 받아 들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건에서 처참한 것이 피해자가 아닐 때도 있었다. 그보다 더 처참한 것은 그들이 남기고 간 사람들이다. 지미는 그런 아픔을 두 번 겪고 있는 것이다.
# 장면 : 지미와 숀과 식당에서 나누는 대화
“ 아주 사소한 판단 하나가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야”
“ 정말 만약 우리가 그 차에 올라탔더라면 우리 인생은 많이 바뀌었을 거야”
“ 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어? ”
지미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은 멍하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허둥거리는 지미의 행동과 이 대사들은 지미가 그 때의 사건이 현재으 사건과 연결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어렸을 때 그 차에 올라타지 못한 죄에 대한 사면 그리고 살해당할 아이를 낳아 기른 죄에 대한 사면을 받기 위함이라고 본다. 그 죄에 대해 사면을 받지 못한 지미는 자신의 마음속에 복수라는 감정을 숨기고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 장면 : 그 용의자가 어렸을 적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는 사실은 <지미>의 이성을 마비시키고야 만다. 아버지로서 딸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데이브에 대한 죄의식과 폭력으로 점철됐던 젊은 시절 등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힘과 자신을 과신하는 지미는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데이브를 살해하고 만다. 그가 범인이라고 오해를 했기 때문이다. 천신만고 끝에 숀은 진범을 찾아내지만 지미를 찾아갔을 때 그 다음 일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아프고 창피할 뿐 아니라 분노 복수심이 솟구친다. 그 분노는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기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전적으로 거부하게 된다.<박탈의 비행>
----지미는 자신의 딸을 죽이고, 자신의 과거 속에서의 무서운 악몽 같은 경험을 제공한 데이브에 대한 복수심이 극대화된다. 그렇기에 데이브에 대한 분노는 데이브를 죽이는 사태로까지 치닫게 된다. 젊은 시절의 보상을 받기 위한 복수심이다.
보상적 폭력은 무력함에 뿌리를 둔다. 무력함을 보상하려는 폭력<박탈의 비행>
---- 데이브가 차에 타서 뒤 차창으로 보이는 얼굴에서 지미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무력감과 죄책감을 안고 살았을 것이다. 이것이 데이브에 대한 복수심의 원형이라고 할수 있다.
# 장면 : 지미가 데이브를 살해하면서
“우린 이곳에 우리의 죄악을 붇어 버리기로해 데이브 깨끗이 정화하는 거야“
자기의 분노는 자기가 남에게 저지르는 행위 전체를 정당화 한다. <박탈의 비행>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죄책감과 복수심을 데이브를 죽임으로서 해결하려고 하고 위안을 받고자 한다. 데이브의 죄는 성폭행을 당한 것이고 지미는 그것을 도와주지 못한 죄책감을 말한다. 성폭행범 보다 어쩌면 지미가 더 가혹한 가해자인지도 모른다.
그때 넌 차에 올라가면 안 되었어 그냥 그렇게 영원히 사라져 있었어야 했다고 넌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어 하지만 결정적인 네 일부가 사라져있었어 넌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지 못했지 데이브 그들은 네게 독을 집어넣었고 그 독은 다시 밖으로 내뿜어질 기회만 노려왔던 거야.
숀 디바인(케빈 베이컨 분)
"아마 현실속의 우린 모두, 지하실에 갇힌 11살 짜리 꼬마일지도 모르지.."
매사추세츠 주경찰국 강력계 형사가 된 숀. 유년의 사건으로 친구도 잃고 아내마저 곁을 떠나 세상과의 단절 아닌 단절 속에서 살아간다. 친구인 지미의 딸 케이티 살인사건 수사를 맡고, 간간히 걸려오는 아내의 전화를 받으면서 형사생활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된다.
숀 역시 아무 문제도 없는 듯 행동하지만 그의 아내는 임신한 몸으로 몇 달 전 그를 떠났고 가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전화만을 걸어 올 뿐이다. 동시에 지미와 숀은 어린 시절 데이브의 납치를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것에 대한 죄의식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원죄처럼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죄의식 혹은 무기력했던 자신들에 대한 분노는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데이브에 대한 의심과 의혹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휘트니 파워스(로렌스 피쉬번 분)
숀과 항상 붙어 다니는 지극히 현실적인 강력계 형사 파트너. 주인공 셋과는 관계없이 이방인적인 인물. 마치 결혼한 사이처럼 숀과 가장 가까우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함께 하는 사이.
E 생각해볼만한 부분
하나 . 피해자는 데이브 뿐만 아니라 남아있던 그 둘에게도 그것은 상처였던 것이다. '차라리 데이브가 아니고 내가 갔었더라면...'하는 죄의식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렇기에 모두가 피해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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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울. 끔찍한 결말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 악몽을 잊고 싶어하는 미숙한 어른들의 태연한 표정 속에서 세상의 표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나 역시 '11살짜리 악몽에 질린 소년'에서 자라지 못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왜 우리는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힘을 사용는것일까, 도대체 저 어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간세계의 신화와 허상, 선과 악, 속죄와 구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
딸의 살해현장에서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영화를 보는 저에게도 아픔이 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너무나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도록 만들었으며,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미스틱 리버> 인근 술집에서의 심문 장면과 뜻밖의 진범이 밝혀지는 장면이 교차 편집되며 영화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될 만큼 교과서적인 '편집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지미>와 <숀>의 무언의 교감이 오가는 장면과 - 이 장면은 대사가 나오지 않지만, 둘의 눈빛과 표정, 동작만으로도 대사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모든 비밀을 간직한 채 고요히 흐르는 <미스틱 리버>가 나오며 영화가 끝이날때... 저도 모르게 긴 한숨을 쉬었습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 도덕이란 무엇인가?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이런 갑갑한 질문들이 제 뇌리에서 맴돌았으며, 이 영화의 장면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후유증'이 큰 영화인것 같습니다.
영화의 결말, 미스틱 강물이 삼킨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지만 반전 따위는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반전은 국부를 가렸던 속옷이 아니라 성장을 한 뒤 멋지게 걸친 모자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미스틱 리버>는 반전이 불러오는 충격 대신 영화 내내 진동하는 죄책감과 불신의 향기로 25년의 세월을 징그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화면은 아주 간단한 장면 전환 기법으로 세월을 뛰어넘지만 건조하면서도 담백하게 핵심을 파고들어가는 이스트우드의 노련한 연출은 시간의 흉터가 남아 있는 세 남자의 피부를 확대경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여기서 25년이란 시간은 중요합니다. 그것은 잊혀질 일은 잊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면서, 잊을 수 없는 일은 그 이후로도 잊을 수 없는 '끝나지 않는 공소 시효'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시간은 죄와 벌, 복수와 원한이 세대를 건너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어제의 비겁함은 오늘의 복수를 낳고, 오늘의 복수는 내일의 죄책감으로 남는다. 한때는 흉터였으나 적대감과 연민의 톱니바퀴에서 엇갈린 우정은 유전적인 형질로 돌연변이 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김종만의 나>
<아동폭력심리>
<박탈의 비행>
<인간행동심리학>
<따귀맞은 영혼>
시네마 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