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무관한 자극이 원초 자아(Id)의 충동을 자극한 것이다

이 자극을 받은 충동이 본능을 막고 있는 저수지로 연결되고

홍수가 일어나서 ego가 막을 수가 없게 된다

본능 욕구의 방출을 왜곡하여 허용하게 된 것이

신경증의 증세이다

- "정신분석의 기법에서" -

 

---UCLA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정신분석학자, Ralph R. Greenson---

  과거에 입은 상처의 휴유증 특히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가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다분히 정신분석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9명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과거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고 현재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근친 상간의 성폭행이 딸을 매춘부와 마약 중독자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매춘부들의 70%-80%가 어린 시절에 성적인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와 일치를 보인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아서 어머니와 홀로 남겨진 아들이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서 어머니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면서 몸부림처야 했던 프랭크는 어른이 되어서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아버지의 존재를 부인하기 위해서 자신의 성을 아버지 성을 따르지 않고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을 보면 그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간다.

 흔히들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들은 "나는 어른이 되어서 절대로 아버지를 닮이 않을 것"이라고 맹세를 하면서 자라거나 심하면 "호적을 파 버리겠다" "아버지가 죽으면 절대로 제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흔하다. 비록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버지의 권위, 부적당한 처벌, 편애 등을 당하고 자라나게 되면 아버지를 닮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 속에 다짐을 하고 자란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 있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게된다. 프랭크가 여성 공략법 전문 강사가 되어 남근 숭배자가 된 것은 바로 자신의 권위적인 아버지를 무의식적으로 닮은 것이 아닌가? 일방적으로 부인과 아들을 버린 아버지, 아버지의 power에 희생된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자신도 여성을 파괴 시키는 남자가 된 것이다. 그것도 모라서 어떻게 하면 여성들을 마음대로 주무릴 수 있는가!를 남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프랭크 자신은 아버지의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복종하면서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부모의 비위를 맞추면서 자란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서 어떤 모습을 하게 되는가를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 과잉 보호로 사랑을 너무 많이 받거나 사랑의 박탈은 결과는 똑 같다. 이유는 둘 다 부모에게 의존되어지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불안한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퀴즈 왕 도니와 스탠리는 둘 다 닮은 꼴이다. 스탠리의 미래른 도니임을 보여준다. 차이점은 도니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자신의 잘못인줄 모르고 살고 있는 반면에 스탠리는 그것을 깨닫고 자아 찾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스탠리는 아버지의 사랑이 조건부 사랑이라는 것을 알 게 된 현명한 어린이이다. 오줌이 마려워도 자신의 욕구는 아량곳없고 돈벌이기에 급급한 아버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흔히 부모들은 자식들의 욕구보다 자신들의 욕구를 우선한다. 그래서 자식을 부모의 대리만족의 도구로 사용한다. 자식을 부모의 욕구 충족의 도구로 사용하게 되면 결과는 샤인(shine)의 주인공 데이비드가 된다. 아버지 피터의 사랑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정신병원에 보내게 만들지 않았던가? 자녀들은 부모의 요구에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 스탠리가 아버지의 욕구에 따라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깨닫고 "나는 아버지의 인형이 아닙니다." "나는 부모님의 꼭두각시가 아닙니다." "나는 부모님의 노리개가 아닙니다."라고 울부짖으면서 반항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반항이 퀴즈에서 반란으로 이어진다.

 과거를 숨기면 대인 관계에서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를 똑똑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프랭크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산다. 심지어 인터뷰 전문 기자가 자신의 과거를 탐색하여 그 이야기를 하는데도 거짓으로 일관한다. 결국은 자신의 비밀이 탄로나자 전문직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한사람이 더 있다. 클라우디아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을 숨기면서 혼자서 살고 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나이가 되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이 매춘과 마약으로 삶은 살고 있다. 경찰관 짐이 클라우디아에 프로포즈를 하면서 다가오는 것을 알고 서도 자신의 과거를 솔찍하게 틀어놓지 못해서 헤어질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클라우디아와 짐이 서로의 과거를 솔찍하게 틀어놓게 됨으로써 두 사람이 밀접하게 가까워지는 것이 이것을 말해준다. 자신의 비밀을 마음 속 깊이 감추어둔 사람은 그 비밀 만큼은 상대로 하여금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이기 때문에 그 비밀 만큼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것이다. 성폭행의 피해자들의 특징이 친밀한 대인관계가 안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유는 너무 자신을 노출시키면 그 비밀이 탄로날 것이고 그 비밀을 상대가 알 게 되면 상대는 자신을 버리고 떠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돈, 부(富), 명예, 출세를 쫓아서 살 게 되면 인생의 마지막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고  조그만 일상생활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메리칸 뷰티의 영화에서 버넴이 죽어가면서 하는 말이나 프랭크의 아버지 얼 프트리지가 임종의 마지막에 자신을 간호해주는 남자 간호사에게 하는 말은 똑 같다. "인생에서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똑 바로 보고 살아라" 라는 것을 경고해주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 영화의 핵심이 드러난다. 정신분석에서 강조하는 말이 바로 그 말이다. 모두가 합창을 하는 노래의 가사를 잘 들어보면

 

 "멈출 수 없을 거예요, 멈출 수는 없을 거예요

  당신이 현명해질 때까지는

  술이나 마약이나 약물은 일시적으로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멈출 수 없을 거예요"

 

 이 노래의 가사는 정신분석학에서 핵심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의 과거의 문제를 알고 그것에서 바져 나오지 못하면 문제 해결은 있을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과거의 상처가 지금 현재의 발목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과거의 포로가 되어 아무리 몸부림을 처도 과거 상처의 올까미는 더 조여들어서 결국은 영원히 빠져나올 수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정신분석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말들이 그들이다.

 

  "과거는 살아있다"

  "과거는 나를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우리는 과거를 잊고 있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고 있다"

  "우리는 사물을 볼 때 사물 그 자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과거의 축적된 경험을 통해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