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조는 무의식을 의식화 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억 상실의 회복이다

억압된 기억을 회복하는 것이다

- "정신분석의 기법"에서 -

---UCLA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정신분석학자, Ralph R. Greenson---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죤 내시의 삶을 보여주는 실화 영화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정신분열증이 어떻한가? 그리고 정신분열증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환청과 환각이 어떤 것인가?의 실제 그들의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죤 내시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서 정신분열증이 시작되었는가?의 원인을 유추할 수가 없다. 내시가 명문 대학인 프린스턴 대학에 무시험 장학생으로 들어가서 대학 생활을 하는 것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래서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전체의 흐름을 잘 포착할 수가 없다. 중반부에 들어가면 내시의 룸 메이트가 실제 인물이 아닌 내시가 만들어낸 환각 인물임을 알 게 된다. 이후에 등장하는 꼬마 여자 아이, 그리고 자신을 미행하고 비밀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하는 미국 정보기관의 인물도 내시가 만들어낸 환각적 인물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한다. 이것을 정신분석학에서는 자아와의 대화라고 부른다. 자신의 자아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러한 자아와의 대화가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을 전문가들이 밝혀냈다. 자신의 자아와의 대화가 부정적인 경우에는 그 사람은 부정적 사고 방식을 가지게 되고 긍정적이라면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심리를 치료하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각 개인의 자아와 대화를 분석해서 그 대화를 긍정적으로 올바른 생각으로 수정해준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인지 치료(cognitive therapy)라고 부른다.

 내시는 자신의 룸 메이트 허만과의 대화, 꼬마 여자아이, 그리고 비밀 정보 기관의 파셔 등이 자신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 즉 환각적 인물이라는 것을 부인으로부터 알 게 되면서 그들과의 대화를 멀리하고 그들이 말을 걸어오면 "너희들은 가공의 인물이야, 실제 인물이 아니야!"라며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회피하고 그들을 거부하게 되면서 정신분열증으로부터 점차로 회복하기 시작한다. 그 핵심은 내면 속에서 만들어낸 인물들이 내시에게 하는 말들이 모두가 내시가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자신의 소망을 닮은 인물들이란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신비한가를 이해 할 수 있다. 인간이 생각한 대로 상상한 대로 몸과 행동은 따라간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룸 메이트 찰스 허만은 성격이 내시와 정 반대이다. 활달하고 외향적이고 술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성격으로 이것은 내시가 마음 속으로 바라는 이상적 인물이다. 그 이상적 인물을 내시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다. 비밀 정보원 파저라는 인물은 환청이 만들어낸 인물이다. 정신분열증의 특징이 환청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욕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다 거나 자신을 처벌하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환자 자신의 귀에는 들린다는 점이다.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환자 자신은 그것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임을 모른다. 다른 사람이 실제로 자신을 욕하거나 비웃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과 시비를 걸거나 다른 사람을 해꼬지 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현상들은 내면의 목소리가 투사되어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실제로 자신의 귀에는 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환청으로 부리운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70%가 환청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환청에다 시각 감각이 덧 붙여진 것이 환각으로 실제로 소리가 들릴 뿐만 아니라 그 인물이 눈에도 보이는 것이 환각이다.

 환각이나 환청은 정신분석학적으로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어떤 대상에게 투사되어 그 대상으로부터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으로 설명되어진다. 생리학적인 설명으로는 인간은 5감각을 통해서 감지되고 이것이 지각으로 생각으로 전환되어진다. 이것을 요약하면 다섯 감각--> 지각(느낌)---> 인지(사고, 생각)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거꾸로 돌리면 생각, 사고가 지각으로 바뀌고 이것이 감각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인지---> 지각---> 다섯 감각으로 나타난다. 환자의 마음 속의 생각들이 실제 지각으로 바뀌게 된다. 즉 환자는 자신이 무가치하고 무용지물, 쓸모 없는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을 항상 밥만 축내고 할 일을 제대로 못하는 밥 벌레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짊만 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이 수년을 거치게 되면 이것이 지각으로 바뀌고 다시 감각으로 느껴지게 된다. 환자는 다른 사람의 인상과 태도에 극단적으로 예민해진다. 이유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지 않게 볼찌도 모른다는 지나친 경계심이 환자를 대인 관계에서 극도로 긴장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때 환자는 관계를 하는 대상이 약간 긴장을 보이고 얼굴의 표정이 바뀌면 스스로 그 사람이 자신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그 생각이 지각으로 바뀌면서 스스로 그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느끼게 되고 그 다음에 감각으로 바뀌게 된다. 즉 그 사람이 자신에게 쓸모없는 인간으로 욕을 하는 말소리가 들리게 되는 것이다. 생리학적인 설명이나 정신분석적인 설명이나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뿐 결과는 똑 같다. 핵심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바로 자신이 듣는 환청임을 환자가 알도록 만들어줌으로써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이것을 변화시키는 것이 치료에서 핵심이다.'

 정신분열증을 사고 장애라고 한마디로 표현한다. 생각의 분열이 핵심이다. 생각들이 통합되지 못하고 개별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는 순간 순간적으로 그 생각대로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그 행동의 결과는 실패로 나타난다. 정신분열증이 등장한 것은 20세기 초반기이다. 정신분열증은 고대나 중세에는 없어던 정신장애이다. 188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크레펠린(Kreapelin)이 정신장애의 분류에서 정신분열증을 조발성 치매증(dementia praecox)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말은 글자 그대로 젊은이들이 치매에 걸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1911년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유진 불루러가 이 이름이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schizophrenia라는 이름 즉 오늘날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schizo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분열, 쪼갬이라는 뜻이고 phrenia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마음이라는 말로써 마음이 분열, 정신분열로 쓰이게 되었다. 유진 불루러는 정신분열증이 한가지 종류가 아니고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밝혀냈고 정신분열증의 핵심을 4 A의 분열로써 설명하고 있다. 즉 연상의 분열(association)으로 생각과 생각이 연결되지 않고 분열되어있고 감정의 분열(affect)로 생각과 감정이 분열되어있다. 즉 슬프지만 얼굴 표정은 기쁜 표정으로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양면 감정의 분열(ambivalence)로 사랑과 미움이 통합되어있지 않다. 좋을 대는 100% 좋다. 미워할 때는 100%로 미워한다. 마지막으로 내면의 세계에 집착한다(autism) 즉 자신의 상상이나 생각 속에 빠져서 나오지 못한다.

 모든 정신장애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신의 자아와 싸움이다. 자신과 싸우는 싸움이다. 내시는 부인 알리샤의 도움으로 자신의 내면이 만들어낸 세 사람의 인물과 싸운다. 결국 그들의 목소리를 거부하고 그들을 멀리함으로써 조금씩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부인이 남편의 대화를 분석하여 그것이 허구임을 하나씩 증명해 나간다. 부인이 치료자 역할을 한 것이다. 정신분열증은 약물과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정신분열증과 편집증, 심한 우울증 등에는 약물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약물 하나로만 회복이 어렵다. 약물은 일시적으로 환각과 환청의 증세를 완화 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것은 내시가 약물을 복용해오다가 효과가 없어지자 약물 사용을 중단해 버리고 다시 증세가 심각하게 재발한 것에서 볼 수 있다. 사고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환자에게 자신의 생각이 분열되어있음을 알 게 만들어주고 그 생각을 통합하는 기술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을 종합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자신의 환청이 자신의 목소리임을 본인이 알 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행동과 생각을 연결시켜 본인이 깨닫게 만들어주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오늘날 정신장애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 정신분열증으로 밝혀져 있다. 어린 시절에는 정상으로 나타났다가 사춘기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정신분열증을 초반기에는 사춘기 장애로 불리기도 했다. 주로 13세부터 29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이 정신분열증이다. 죤 내시의 경우에는 프린스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찰스 허만 이라는 인물과 같이 살 게 되는 것으로 보아서 내시는 이미 그 이전에 정신분열증이 시작되었고 대학 시절에는 그 절정에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정신 장애에는 최근에 정신분열증 보다 더 치명적인 장애가 나타났다. 그것이 바로 1943년에 Kanner 박사에 의해서 보고된 11명의 어린이들의 행동 특성 보고에서 등장한 자폐증이다. 자폐증은 1세-3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자폐증은 정신장애에 소속되어있다. 정신장애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질병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에이즈(AIDS)은 1981년 6월 5일에 학계에 보고된 질병이다. 앞으로도 또 어떤 치명적인 장애나 질병들이 등장할찌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