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상처의 경험들이 모든 경험을 채색 시켜버린다

현재를 파괴 시켜 버린다

과거의 폭군이 지금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새로운 상황에 주의와 관심을 집중할 능력을 간섭한다

과거의 어떤 기억을 회복하기 어려울 때 삶의 풍요로움을 잃게 된다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

어떤 특정 경험이 현재의 이해를 막아버려서 현재를 파괴 시키기 때문이다

 -"상처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베트남 전쟁에서 상처를 받아서 실어증에 걸린 한 젊은이를 다룬 이 영화는 전쟁이 인간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휴유증이 얼마나 심각한가?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쟁의 상처로 젊은이의 삶이 완전히 망가진체 정신병원에 갇혀서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버디라는 이름의 젊은이는 필라델피아의 빈민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다. 어린시절에 엄마를 잃고 양모 밑에서 자란 버디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처음부터 보여준다. 친구들보다는 새에 흥미를 보이고 평생 새와 친구를 하며 살기로 작정을 한다. 유일하게 버디의 이러한 이상한 취미 생활을 옆에서 눈여겨 보아온 친한 친구 알(Al)이 버디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마음을 열고 통하는 형제처럼 지낸다.

 버디는 사춘기를 알과 함께 보내면서 새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 때문에 새의 깃털을 모아서 날개를 만들어 입고 날라보겠다는 실험을 하게 될 만큼 새에 집착해 있다. 어린시절에 엄마를 잃은 상처가 인간에 대한 애착을 새에 대한 애착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알과 친구들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왔을 때 버디(Birdy)의 이상한 새에 집착하는 행동 때문에 알(Al)의 관심을 끌게 되고 둘 사이는 갈등 관계에서 친밀관계로 바뀌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서도 여자 친구들의 관심을 귀찮아할 정도로 동성 관계나 이성 관계에 무관심으로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유일한 친한 친구였던 알(Al)이 베트남 참전 용사로 참가하게 되었다는 소직에 충격을 받는 버디는 자신도 베트남 전쟁에 지원해서 참전하게 되었다가 헬리콥터의 폭발로 충격을 받아서 신체적으로는 멀쩡하지만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어 필라델피아의 해군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완전히 과거를 잃어버린 버디는 군 정신과 의사에 의해서 버디의 기록 카드에 친한 친구로 기록되어 있는 알(Al)에게 연락이 가게 되었다. 알(Al) 역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버디가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는 연락을 받고 버디가 입원한 해군 정신병원으로 달려간다.

 버디에게 온갖 이야기를 해 보지만 버디는 알(Al)이 누구인지도 반응이 없고 알과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 알은 버디에게 옛날 사춘기 시절에 자신과 같이 놀았던 이야기를 기억해 보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버디의 마음 속에서는 알이 하는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어지고 있음을 알은 눈치채지 못한 체 마지막으로 버디와 함께 야구를 하면서 버디 집에 야구 공이 날아가자 버디 양모가 야구 공을 돌려주지 않고 땅에 묻어버린 것을 기억해 내고 버디에 집에 요청해서 야구 공을 파가지고 오게 하여 야구 공을 보면 어린시절에 놀았던 기억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

 그러나 마지막의 기대도 헛사로 돌아가고 야구 공을 보다도 버디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군대의 정신과 의사는 알에게 포기하고 다시 알의 병원으로 복귀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알은 마지막으로 버디에게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해 주면서 버디와 탈출하자고 제의를 한다. 병원에 다시 감금하기 위해서 요원들이 오는 소리를 듣고 알과 버디는 탈출을 시도하면서 이층에서 뛰어내리려는 버디를 막으려고 하는 순간 버디가 알에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말문이 열린 것이었고 기억의 회복을 가져올 수 있었다.

 어떻게 버디가 기억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 알이 버디에게 사실은 심리 치료자 역할을 한 것이다. 알이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을 때 버디의 마음 속에서는 기억의 연상이 이루어지고 새들과 관계된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어 어린시절의 기억이 하나씩 회상되어가고 있었다. 버디는 알과 비둘기를 잡으려고 고속도로의 철재 다리 난간에 올라갔던 이야기, 비둘기를 잡아서 편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이야기, 학급 동료들 앞에서 새에 대한 연구를 이야기한 것 들 등을 서로 연결해 가면서 기억이 마지막으로 전투 부상병을 운반하려고 헬리콥터를 타고 갔던 그 순간 적의 포화에 맞아서 헬리콥터가 폭발하는 순간에 정신을 잃었던 것이고 그 이후에 기억을 상실한 것이었다.

 그 폭발의 장면에서 탑승했던 비행기 승무원들과 군의료병들이 산산 조각이 나서 너부러져있던 모습에서 충격을 받아서 기억을 상실한 것이었다. 그 폭발 장면과 찢어진 사지와 시체들의 장면에 직면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폭발 순간에 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여러마리의 새들이었다. 버디가 새들의 기억을 연결해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연결된 폭발 현장의 나무 가지에서 놀란 새들에게 연상이 연결되는 순간에 폭발의 끔찍한 장면에 직면하게 되어진 것이었다. 버디는 마지막 순간에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장면을 대면하게 되었고 충격으로 상실한 기억을 회복한 것이었다.

 이 영화는 정신분석 치료의 핵심인 자유연상의 기법을 친구 알로 하여금 치료자의 역할을 하게 하면서 기억의 회복 과정을 새들과 관계된 연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심리치료와 정신분석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는 영화이다.

 상처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터에서 군인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장애이다. 성폭행이나 끔찍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기억을 잃거나 상처 장면을 회피하는 데서 생기는 기억상실증의 치료에 좋은 사례가 된다. 상처의 기억은 뇌 속에 죽은 기억이 되어 일반 기억과는 다르게 저장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상황을 간섭해서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상처후 스트레스 장애이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장애이다. 특히 어린시절에 취약점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 재난이나 전쟁, 화재, 자동차 사고 등의 끔찍한 재난에 직면하게 되면 그 장면에서 놀라서 그 장면의 기억을 억압해버리기 때문에 그 장면을 기억에서 떠 올릴 수가 없는 것이 기억상실증이다.

 그 기억을 회상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기억이 머리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다. 유사한 자극에 연결되면 과거의 끔찍한 상처가 프레쉬백이 되어 고통을 재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치료에서는 반드시 그 장면을 직면하게 유도해야 한다. 유사한 자극으로 연결시켜 그 장면을 대면하게 만들어야 그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

 정신분석 치료에서 이 영화와 관계되는 용어로는 자유연상, 기억 상실증, 과거의 상처, 어린시절의 취약점, 직면, 기억의 회상, 기억의 억압, 기억의 회피 등의 용어들과 관계 한다.

 다음에 소개할 연구물은 버디에 대한 심리분석을 해 온 학생의 우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연구물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과제물로 부과한 것 중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모아둔 것을 이번 계기로 심리 치료학이나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연구 재료로 공개하는 것이다.